[주말 N 여행] 강원권: 조선 500년 역사·풍류 간직한 '강원감영' 관광 데뷔∼

입력 2018-12-14 11:00  

[주말 N 여행] 강원권: 조선 500년 역사·풍류 간직한 '강원감영' 관광 데뷔∼
도청 역할 관청 23년 복원공사 마무리…전국 팔도 감영 중 최초 복원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조선시대 강원도청 역할을 했던 강원감영이 23년에 걸친 대장정 끝에 옛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 주말 조선시대 500년 역사를 간직한 강원감영에서 풍류의 달밤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 23년에 걸친 대장정…조선시대 강원감영 복원
조선시대 500년 역사를 간직한 강원감영이 23년에 걸친 대역사 끝에 복원공사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았다.
감영은 조선시대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관청이다.
지금으로 따지면 도청에 해당한다.
강원감영은 1395년(태조 4년) 처음 설치된 이후 1895년(고종 32년)까지 500년 간 유지됐다.
1830년 편찬된 관동지 강원감영도를 보면 건물이 41동에 이른다.
그러나 1950년 6·25 전쟁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선화당, 포정루, 내삼문, 중삼문 등 4동만 남았다.
조선시대 지방관아에서 중요한 건물은 선화당과 객사다.



선화당은 관찰사 집무실이다.
'선화'(宣化)는 임금이 덕을 베풀어 백성을 교화한다는 의미다.
객사는 임금을 상징하는 위패인 전패를 모신 곳이다.
강원감영은 조선시대 감영 중 선화당 건물이 남은 유일한 곳이다.
문화재청과 원주시는 강원감영도를 근거로 1995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96년부터 복원·정비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까지 1단계로 선화당·포정루를 보수하고 내삼문·중삼문·내아·행각을 복원했다.
이어 선화당 뒤편에 있던 원주우체국을 이전, 철거하고 2단계 사업인 후원권역 복원에 착수했다.
영주관과 환선정, 봉래각, 채약오, 책방, 방지 등 후원시설이 제모습을 다시 찾았다.
영주관과 봉래각은 기와 정자, 채약오와 환선정은 초가 정자다.



방지는 사각형 연못이다.
총 소요 기간 23년에 207억여원이 투입된 대단위 공사다.
건축물과 담장, 수목에는 조명시설이 설치돼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다.
강원감영 복원공사는 한 번 훼손되거나 사라진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과 노력이 투입되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을 남겼다.
조선시대 팔도 감영 중 처음으로 복원돼 역사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시는 현재 시범 개방 중인 강원감영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올해 내에 완전히 개방할 예정이다.



◇ 주말 내내 한파
토요일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2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8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은 흐리고 내륙과 산지에 눈이 내리겠다.
동해안에도 오후 한때 비 또는 눈발이 날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0∼8도가 예상된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을 제외한 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져 있다.
바다 물결은 0.5∼1.5m로 일겠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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