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우려에 도시공사 "관광 트렌드·시장 수요 반영"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도시공사의 분할 매각으로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동부산 관광단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메디컬타운과 문화예술타운, 친환경 리조트타운 등 오시리아 관광단지 잔여 부지에 대해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시공사는 최근 별장형 콘도 사업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별장형 콘도는 4만여㎡에 웰니스센터, 게이트빌딩 등을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2021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착공 예정이다.
지우알엔씨를 대표 주간사로 하는 루펜티스컨소시엄이 이 사업에 2천7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12일에는 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가 오시리아 관광단지 4만여㎡에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을 착공했다.
쇼핑몰은 내년 공사가 끝나면 2020년 상반기 중 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 투자기업이 오시리아 관광단지 3만8천920㎡에 1천4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아쿠아월드도 정부로부터 개별형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트렌디 스토어 등 매각이 지연되는 일부 잔여 부지에도 조만간 투자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05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이후 쇼핑몰과 골프장 등 일부 시설이 들어섰지만 전체 용지의 20%가량인 49만5천여㎡가 최근까지 미분양 상태였다.
그동안 피에르바캉스 센터팍스(PVCP)사가 리조트를 추진했지만 국내 협력사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도시공사는 올해 3월 센터팍스사와 협상 결렬에 대비해 한국관광공사에 개발 방향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잔여 부지를 분할 매각하기로 했다.
1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더 지연시킬 수 없다는 게 분할 매각을 결정한 이유다.
도시공사는 휴양·문화 중심의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해 투자 환경을 개선했다.
잔여 부지를 분할 매각하는 데 따른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측은 "최근 관광 트렌드와 시장 수요를 반영해 개발 계획을 수정했지만 사업지별 용도와 콘셉트를 정해 놨기 때문에 난개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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