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대항항 '제4회 가덕도 대구축제'
맨손 活대구 잡기, 대구 떡국 시식 등 부대행사 풍성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동지 대구는 사돈댁에게도 안 보낸다."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2월 중순이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뜨끈한 대구탕 한 그릇.
툭, 툭, 큼지막하게 뼈째 썰어낸 대구에 무, 대파를 넣고 칼칼하게 국물을 우려낸 대구탕은 맛이 일품이다.
특히 산란기를 맞은 대구 고니(대구의 정소)가 식감을 돋운다.
향긋한 미나리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갓 잡은 싱싱한 대구를 된장과 묵은김치, 미나리, 파, 콩나물 등 양념과 버무려 만드는 대구찜도 일품이다.
얼마나 맛있으면 사돈 댁에도 못 보낸다고 할까.
찬물을 좋아하는 대구는 회귀성 어종이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등 북태평양에 살다가 겨울이면 알을 낳으러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내려온다.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남해안 일대가 어장이 된다.
부산에서는 가덕도 앞바다에서 대구를 잡는다.
가덕도는 물살이 거세 이곳에 있는 대구는 육질이 단단하고 지방이 적어 감칠맛이 뛰어나다고 소문나 있다.
젖이 부족한 산모에게는 영양보충제로 쓸 정도로 몸에 좋다.
15∼16일 가덕도 대항항 일대에서 '제4회 가덕도 대구축제'가 열린다.
지역 수산물인 대구를 홍보하고 청정지역 가덕도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주민과 관할 구청이 마련한 축제다.
축제는 관광객을 위한 참여행사, 무대 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대구 떡국 무료시식, 대구축제 노래자랑, 수산물 깜짝 경매, 맨손 活대구 잡기 등이 마련됐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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