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판교 트램' 도입을 추진중인 경기 성남시가 1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에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모두 44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판교 트램 도입 사업에 11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려는 절차다.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노면전차가 움직이는 구간을 뜻한다.
트램은 배터리로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국내 첫 도입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240억원(민간자본 22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철도연이 공모 사업을 주관해 내년 1월 지자체 1곳을 선정한다.
복선 1㎞ 노선에 110억원을 지원하며 그 외 초과비용은 유치기관 부담이다.
성남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2.0㎞ 구간에 2021년 완공 목표로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이날 제출한 사업 제안서에 트램 차량 3편성(1편성당 5량) 이상, 관제실과 변전·충전 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4개소·교차로 2개소 이상 구축 계획을 밝혔다.
또 오는 2022년 판교 1·2·3 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3천806개)의 직장인 17만9천명이 출퇴근시 보다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트램이 설치되면 판교 제1∼3 테크노밸리 일대 교통혼잡 해소와 관광·문화·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교 트램은 지난 2015년 5월 성남시의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 편익(B/C)이 1.24로 예측됐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시는 트램 운행 때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 발생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분당경찰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역주민과 성남환경운동연합도 트램도입을 지지하는 성명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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