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지상 4층, 9천256㎡ 규모…2021년 10월 개원 목표
병원학교 규모 1개 교실로만 계획돼…장애아동 부모 "8개 교실 희망"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시가 유치한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14일 시청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충남대병원은 이 사업 수행기관이다.
시는 충남대병원에 사업비 347억원(국비 78억원, 시비 269억원)과 행정 지원을 하고, 충남대병원은 병원 건립과 의료장비 선정 및 구매 등을 맡게 된다.
충남대병원은 먼저 내년에 기본·실시설계와 시공업체 선정까지 마친 뒤 2020년 1월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8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병원은 일단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면적 9천256㎡ 규모로 지어지며, 2021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원 병상 30개(중증 입원 병상 4개 포함), 침대 없이 환자들이 하루 6시간 이상 머물며 치료받는 낮 병상 30개를 갖추게 된다.
허태정 시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열면 대전·충남 6천여 장애아동이 치료와 정규 교육, 돌봄 서비스 등 종합 서비스를 받게 된다"며 "민간병원과 차별되는 공익적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장애아동 가족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학교 규모는 1개 교실로만 계획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장애아동 부모들은 8개 교실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60병상 규모에 너무 많다는 분석도 있다.
시 관계자는 "일단은 1개 교실로 계획됐지만, 설계 과정에서 추가될 수도 있다"며 "침대가 없는 낮 병동 공간 일부를 교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부모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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