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추위야" 전국 겨울축제 시즌 팡파르…입맛·손맛 잡는다

입력 2018-12-14 17:05  

"반갑다 추위야" 전국 겨울축제 시즌 팡파르…입맛·손맛 잡는다
전남 담양·보성, 부산 해운대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추위에 신바람 난 강원·경기 얼음낚시 축제장도 '출격 준비'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굴 축제 시즌이 돌아왔다.
꽁꽁 언 얼음구멍서 즐기는 짜릿한 낚시와 형형색색 아름다운 얼음 조각 구경에 지역 특산물 축제까지, 입맛과 손맛을 만족시킬 축제가 즐비하다.
이번 주말 전남 보성과 담양에서는 미리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고, 전북 부안에서는 겨울 숭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부산 해운대는 형형색색 빛 조형물과 트리로 꾸며져 겨울 바다에 매력을 더하고, 충북 영동에서는 24개 곶감 농장에서 생산한 최고급 곶감을 맛볼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 미리 보는 크리스마스·형형색색 겨울빛에 빠진 바다
전남에서는 겨울밤을 환상적인 불빛으로 장식하는 '보성 차밭 빛 축제'와 '담양 산타축제'가 주말 여행객을 맞는다.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을 빛의 왕국으로 물들이는 축제는 '겨울 왕국'을 주제로 매일 밤 화려하고 따뜻한 빛을 발산한다.
추위를 뚫고 피어난 1만 송이의 LED 차 꽃이 어두운 밤을 밝히고 각양각색 눈사람과 디지털 나무가 아름다운 빛을 낸다.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겨울 축제를 만들어낸 담양군에서는 산타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2회째인 축제는 '산타와 나누는 담양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담양읍 원도심과 메타프로방스 일원에서 열린다.
6m 높이의 산타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트리 경관 터널 등 동화 속 풍경을 떠올리는 야간 경관 조명이 메타프로방스의 이국적인 풍경을 밝힌다.

전북 부안군 상설시장에서는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겨울 숭어를 맛볼 수 있는 '제9회 설(雪) 숭어 축제'가 14일 막을 올렸다.
숭어 빨리 먹기와 숭어 낚시, 숭어 맨손 잡기는 물론 상인동아리 댄스공연과 시장가요제, 트로트 빅쇼 등 다양한 공연까지 펼쳐져 흥을 더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는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구남로 해운대광장, 옛 해운대역, 해운대시장,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 애향길 등 1.4㎞ 구간이 빛으로 그린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이달 1일부터 열린 '제5회 해운대라꼬 빛축제'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핫스팟이 즐비하다.
부산 대표 겨울 축제인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도 한창이어서 캐럴이 울려 퍼지는 광복로에서 높이 20m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배경으로 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충북 영동에서는 14일 곶감 축제가 막을 올려 24곳의 곶감 농장에서 생산한 최고급 곶감과 사과, 아로니아, 와인, 호두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곶감 따기, 곶감 깎기, 영동 감 낚시 등 곶감과 관련된 체험들과 곶감 게릴라 이벤트, 영동 곶감 산타 방송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 "바람아 더 불어 다오" 강추위에 신바람 나는 축제장
전국에서 가장 춥고 많은 눈이 내리는 '겨울 축제 1번지' 강원도 겨울 축제장마다 신바람이다.
강원도는 화천산천어축제, 인제빙어축제, 홍천꽁꽁축제, 평창송어축제 등 겨울 축제 백미인 얼음낚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에 최적화된 장소다.
가장 먼저 2018 동계올림픽의 도시 평창에서 송어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오대천을 막아 조성한 4개 구역 총 9만여㎡의 얼음 낚시터는 동시에 5천 명이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반소매와 반바지만 입고 차가운 물 속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짜릿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국내 대표 겨울 축제로 성장한 '홍천강 꽁꽁축제'가 배턴을 이어받는다.
내년 1월 4일 열리는 꽁꽁축제는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자 예정대로 축제를 열기로 하고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메인 축제장인 홍천강 1km에 걸쳐 얼음낚시터, 부교낚시터, 스노월드, 썰매장 등을 만들기 위한 사전 공사는 이미 끝났고, 축제장 일대에 전통 초가집과 야간조명 등 시설 설치가 한창이다.
꽁꽁축제 개막 하루 뒤에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화천산천어축제'가 팡파르를 울린다.
산천어축제는 축제 메인 프로그램인 낚시터 얼음구멍 개수를 2만개를 뚫어 겨울 손님을 맞는다.
오는 22일에는 화천읍 도심 거리에 2만7천여개의 산천어 모양 등(燈)을 내걸고 불을 밝히는 선등거리 점등식과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을 개장해 축제 붐 조성에 나선다.
겨울 축제의 원조 격인 인제빙어축제도 내년 1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소양댐 수위가 높아 애초 계획보다 일주일 늦어졌으나 늦춘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인제군 문화재단은 빙어 사냥터, 눈 놀이터, 얼음 놀이터, 낭만 쉼터, 두메산골, 빙판 대회장, 먹거리촌 등 대자연의 공간을 테마별로 구성하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인천 강화에서도 송어·빙어 축제가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열린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산책로, 얼음썰매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고 낚시 체험과 더불어 송어회, 송어구이, 송어튀김, 빙어튀김 등 겨울철 별미 먹거리가 풍성하다.
경기 가평에서는 21일부터 자라섬씽씽축제가 열리고 22일 파주와 양주에서는 송어축제가 열린다.
안성에서도 빙어축제가 열려 겨울철 얼음판 위에서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정경재 차근호 김형우 이상학 박영서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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