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선로에 폐타이어 놓아둔 30대 검거…열차 비상정차

입력 2018-12-14 17:45  

열차 선로에 폐타이어 놓아둔 30대 검거…열차 비상정차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열차 선로 위에 폐타이어를 놓아둬 달리는 열차의 제동장치를 파손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철도 특별사법경찰대는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정모(36)씨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께 중앙선 서경주역과 경주역 사이 선로에 지름 70㎝의 폐타이어를 놓아두어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폐타이어는 철로 인근에 있던 것으로 정씨가 선로 위로 옮겼다.
정씨 범행으로 9일 오전 7시 20분 해당 선로를 운행하는 첫차인 무궁화호 제1751열차(동대구∼포항 운행) 하부에 폐타이어가 끼면서 제동장치가 파손돼 열차가 비상정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무궁화호에는 손님 1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사법경찰대 한 관계자는 "기관사가 비상정차한 뒤 역무실에 보고했고 이후 20분간 제동장치를 점검한 뒤 출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철도사법경찰은 철로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정씨의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확인하고 인근 배달업체를 탐문해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이날 배달을 하면서 해당 선로를 지나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가 '엄마가 3살 때 나를 철길 굴다리 밑에 버리고 갔던 기억이 떠오르며 갑자기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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