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켈레톤 정소피아는 18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0.01초 차로 은메달을 놓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52초 91을 기록,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 52초 07)와 악셀 융크(독일·1분 52초 9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펼쳐진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2초 40으로 3위를 차지했던 윤성빈은 2차 대회에서도 3위를 달려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윤성빈은 2차 대회 1차 시기 스타트에서 4초 91로 빠르게 치고 나선 뒤 56초 5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차 시기에서 선두를 지킨 트레티아코프(56초 11)에게 0.44초 뒤진 좋은 기록이었다.
트레티아코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올해 평창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 베테랑이다.
1차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56초 57)가 3위에 오른 가운데 1차 대회 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56초 87)는 5위로 밀렸다.
2차 시기에서 융크가 56초 21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 2차 시기 합계 1분 52초 90으로 선두로 치고 나섰다.
트랙에 오른 윤성빈은 4초 88로 스타트를 기록한 뒤 스피드를 올려 56초 36으로 결승선을 지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융크와 기록 차는 단 0.01초였다.
이런 가운데 1차 시기 선두였던 트레티아코프가 4초 82의 압도적인 스타트로 레이스를 시작했고, 무서운 기세로 트랙을 내려오면서 유일하게 56초대 벽을 깬 55초 96으로 결승선을 지나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윤성빈은 경기가 끝난 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험 있는 트랙이라 자신이 있었는데 결과가 아쉽게 나왔다"며 "다른 선수들도 계속 발전하는 만큼 앞으로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김준현(한국체대)은 1차 시기에서 57초22에 그쳐 20명만 나서는 2차 레이스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고 2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밖에 여자부 경기에 나선 정소피아(강원BS경기연맹)는 1차 시기에서 58초75, 2차 시기에서 58초45를 각각 기록해 1, 2차 시기 합계 1분57초20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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