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단체 보고…하진 '해방작전' 석달 만에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내 마지막 근거지에서도 퇴각하기 시작했다.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1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국경 지역 하진을 장악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격렬한 교전과 공습이 일주일간 이어진 후 SDF가 하진에서 IS를 몰아냈다"고 밝혔다.
하진에서 저항한 IS 전투원은 근처 점령지 수사와 알샤아파로 퇴각했다.
SDF는 올해 9월 하진 '해방작전'을 선언한 지 석 달 만에 하진을 손에 넣었다.
10월 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할 준비를 끝냈다고 위협한 후 작전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IS는 하진에서 퇴각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앞서 11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안에, IS가 그 지역에서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수사와 알샤아파 등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에서도 IS를 몰아낸다면 시리아에서 IS는 주거 지역 점령지를 모두 잃게 된다.
근거지에서 쫓겨난 IS 잔당 일부는 국제동맹군과 러시아군 작전 구역 사이 광활한 사막지역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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