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비니 伊부총리에 양국 관계 정상화 메시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이탈리아 극좌 테러리스트 체사레 바티스티(63) 추방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는 바티스티 추방을 위한 우리의 협력을 믿어도 된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입장은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루이스 푹스 대법관이 바티스티 체포·수감을 명령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에게 보내는 메시지 형식을 빌려 테러리스트 문제로 빚어진 양국의 갈등이 곧 해결되고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 바티스티 추방을 약속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달 초에도 브라질 주재 안토니오 베르나르디니 이탈리아 대사를 만나 "바티스티는 중대한 범죄자이기 때문에 그를 추방하는 것이 브라질에 좋은 일"이라면서 그를 추방하기 위해 합법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극좌 무장 조직의 일원이었던 바티스티는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4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투옥 중 1981년 탈옥해 프랑스 등을 거쳐 2004년 브라질로 도주했다. 바티스티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궐석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브라질에서 3년간 은둔 생활을 하다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검거됐고,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009년 이탈리아 송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이탈리아의 송환 요청을 거부한 채 2010년 말 임기 종료 하루 전에 바티스티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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