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인도 남부의 한 사원에서 나눠준 음식을 먹은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경찰이 15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카르나타카 주에 있는 힌두교 사원에서 토마토 밥을 먹고 나서 탈이 났으며 다수가 여전히 구토와 설사, 호흡기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집단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이번 일과 관련해 2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도 매체 일부는 음식이 살충제에 오염된 결과 식중독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원인을 단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에 "사망자의 조직과 문제의 음식을 과학수사 연구소에 보냈다"며 "결과 보고서를 받아 봐야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먹은 까마귀와 개 등도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2013년 동부 비하르 주에서 학생 23명이 숨진 것이 최악의 집단 식중독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당시 경찰은 살충제를 담는 데 쓰였던 용기에 담긴 식용유가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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