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예산 2조1천여억원 확정…일부 민원성 예산 반영

입력 2018-12-16 09:30  

광주교육청 예산 2조1천여억원 확정…일부 민원성 예산 반영
학교 시설 공사비 줄줄이 증액, 저소득층 방과후 지원 예산은 '싹둑'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교육청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1천454억원(7.3%) 증가한 2조1천479억원으로 확정됐다.
16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폐회한 시의회 정례회에서 2019년 광주시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이 의결됐다.
예산안 가운데 의회 심의로 17억9천여만원은 증액, 15억1천여만원은 감액됐다. 차액 2억7천여만원은 예비비로 조정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중등(특수)교원 명예퇴직 수당이 6억원 늘어난 41억원, 합창부 운영학교 지원비가 9천800만원 증가한 1억2천600만원으로 확정됐다.
애초 예산안 제출 단계에 없던 교육감기 배구대회(1천200만원), 빛고을초 강당 계단 우천로 설치(3천만원), 대성여중 냉난방 시설공사(2억1천780만원), 용봉초·용두중 방송시설 개선(각각 6천만원), 봉선중 강당 개보수(1억600여만원)·바닥 보수(1억7천100여만원) 등은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늘어났다.
이 중 일부는 민원 등을 반영해 밀어 넣은 이른바 '쪽지 예산'으로 의심된다.
반면 저소득층 자녀 방과 후 자유 수강권 지원 예산은 25억7천700여만원에서 6억4천400여만원이 감액됐다.
지원 대상 6천400여명에 대해 1인당 1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줄었다.
학생 문화체험 등을 돕는 희망교실 운영비도 34억5천여만원이 제출됐지만 30억원으로 감소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 후 자유 수강권 지원 사업비는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난해 불용액이 남은 점 등을 토대로 과다 편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취지는 좋지만 예산 효율성을 고려해 적정 규모로 책정하는 과정에서 삭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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