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한 불법 광산에서 광부 13명 이상이 매몰돼 며칠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생존 흔적이 발견되지 못한 상태라 매몰자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도 NDTV와 CNN방송 등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도 동부 메갈라야주(州) 동자인티아 힐스 지역 불법 광산에서 갑자기 물이 밀려들어 광부 13명이 갇혔다.
주 당국은 구조 인력 100여명을 투입, 물빼기 등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성과는 없는 상태다.
14일 물빼기용 펌프 두 대가 배치된 데 이어 15일 세 대의 펌프가 추가로 동원됐다. 갱 내에 흘러든 물의 깊이는 2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 관계자는 "인근 강이 범람하면서 갱으로 물이 흘러 들어갔다"며 "광부들은 고인 물 안쪽 지하 90여m 지점에 갇힌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임스 상마 메갈라야주 내무부 장관은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물을 빼면서 동시에 깊은 곳에 갇힌 이들을 수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음파탐지기까지 동원해 수색하고 있으나 생존 신호는 아직 감지 되지 않았다.
이런 불법 광산의 작업은 작은 규모로 매우 좁은 통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쥐구멍 채굴'이라고도 불린다. 이 광산을 불법으로 운영하던 이들 가운데 한 명인 크립 출레트는 경찰에 체포됐다.
메갈라야주는 석탄, 석회암, 고령토, 화강암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특히 석탄 매장량은 5억7천6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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