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서 정부군, 시위대에 발포…민간인 7명 사망

입력 2018-12-16 13:32  

인도령 카슈미르서 정부군, 시위대에 발포…민간인 7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인도 정부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 민간인 7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언론과 AFP통신 등은 지난 15일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 풀와마 지역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사이에 교전이 발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정부군은 반군이 은신한 한 주택을 급습, 반군 3명을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1명도 사망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마을 주민 수백명이 시위에 나섰다. 반군을 지지한다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정부군을 향해 돌을 던져 다른 반군의 탈출을 도왔다.
그러자 정부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함께 총을 쐈고 주민 7명 이상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며 "주민 6명이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주민 40여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9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주의자 지도자인 미르와이즈 우마르 파루크는 "인도 정부는 비인도적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각각 독립할 때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다퉜다.
이 때문에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른 뒤에도 사실상 국경인 통제선(LoC)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대치하고 있다.
특히 잠무-카슈미르주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주로 1980년대 후반부터 독립이나 이웃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년간 카슈미르 지역에서 분리주의 활동과 관련해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7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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