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동행·아무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 최대환 지음.
가톨릭대 성신교정 신학과 겸임교수인 최대환 신부가 담담한 필치로 쓴 에세이.
소재는 다양한 영화와 음악, 책. 팝 가수 돈 매클레인의 노래 가사 "이제 나는 알겠어요. 당신이 내게 말하려던 것들을"을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을 알고자 애쓸 뿐입니다"라고 바꿔 말하고, 죽음을 벗으로 생각한 모차르트 음악이 역설적으로 봄과 여름에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한다.
경쟁과 물질만능주의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파람북. 316쪽. 1만4천500원.
▲ 따뜻한 동행 = 김병상과함께 지음.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를 지낸 김병상 몬시뇰(원로사제)이 남긴 구술, 회고, 일기와 주변 사람들이 한 증언을 엮었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저자가 신부가 되기까지 과정으로 시작해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펼친 여러 활동을 기술했다. 동일방직 탄압 사건,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1987년 6월 민주항쟁,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사전 편찬에 대한 소회도 담았다.
리북. 320쪽. 1만7천원.
▲ 아무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 양명수 지음.
종교개혁을 이끈 인물인 마르틴 루터(1483∼1546) 사상이 근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책.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루터가 자유를 인간 본질로 여겼고, 교회와 목회자가 독점하던 진리 인식이라는 권리를 평신도에게도 넘겨줬다고 주장한다.
그는 루터가 아무도 자신에게 명령할 수 없고 자신도 누구에게 진리를 강요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했다며 근대 자유주의와 탈권위주의 형성에 기여했다고 강조한다.
이어 사회계약론, 근대적 저항권, 사회복지 제도와 루터 사상 사이에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지 논한다.
이화여대 출판문화원. 480쪽. 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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