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실학사상 모태' 강진 사의재 저잣거리…21일 문 연다

입력 2018-12-17 10:45  

'다산 실학사상 모태' 강진 사의재 저잣거리…21일 문 연다
80억 들여 조성…볼거리·체험거리 가득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01년 강진으로 유배와 사의재에서 4년 동안 살았다.
오갈 데 없는 다산의 딱한 사정을 알고 동문 밖 한 주모가 골방 하나를 내어 준 것이다.
다산은 '네 가지(생각, 용모, 언어, 행동)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란 뜻으로 사의재(四宜齋)라는 당호를 걸었다.
이곳에서 6명의 제자를 길러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등을 저술하는 등 다산 실학사상 탄생의 모태가 됐던 곳이다.
강진군이 사의재 저잣거리를 오는 21일 개장한다.
저잣거리는 강진 구도심 문화·경제적 재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한 '사의재 관광명소화사업'으로 태어났다.
군은 21일 저잣거리 개장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
군은 정약용 선생이 머물렀던 사의재와 주막을 2009년 복원해 운영 중이며 강진읍 동부권 활성화를 위해 주변부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사의재를 중심으로 한옥체험 숙박시설, 다산의 정신을 배우는 다산강학당,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저잣거리를 조성했다.
동문샘 공원정비,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조성 등 약 80억원이 투입됐다.
사의재 저잣거리에서는 강진의 전통차를 체험하는 차 체험관, 동문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잡화점이 들어섰다.
공예가들을 위한 공방을 비롯해 수제도장, 전통한과, 천연비누, 다산차 전통주, 도자기 판매 및 체험 등 청년창업자들이 입점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내년 3월부터는 조선 시대와 인물을 해학적으로 재현한 '조만간(조선을 만난 시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4월부터는 다산 선생의 강진 유배 기간의 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신바람 유랑단의 '동문매반가'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승옥 군수는 "다산 실학사상의 모태인 사의재는 강진읍내권 관광의 핵심자원으로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 강진미술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해 읍내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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