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부 기본계획 고시…35.4㎞ 구간 기존 철로 개량 12개 역 설치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시 숙원 중 하나인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1단계)이 본격화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9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한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승인에 이은 절차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은 경부선과 호남선 선로 여유 용량을 활용하는 게 골자다.
계룡∼신탄진(35.4㎞) 구간 기존 철로를 개량해 설치한다.
모두 12개 역이 들어선다.
도마·문화·용두·중촌·오정·덕암 등 6개 역은 새로 만들고, 계룡·흑석·가수원·서대전·회덕·신탄진역 등 6개 역은 현 역사를 광역철도 역으로 손질해 쓴다.
가수원·도마·오정역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예정), 용두역은 도시철도 1호선과 각각 환승된다.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과 용문역 사이 계룡 육교 지하에 짓는 용두역의 경우 대전 최초의 환승역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용두역은 2021년에 착공해 2024년 충청권 광역철도와 동시 개통될 예정이다.
광역철도 역사 명칭은 모두 임시로 붙인 것으로,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정한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국토부와 대전시가 7대 3의 비율로, 2천30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선로는 우선 호남선 여유 용량을 이용하되, 광역철도 운행에 따른 경부선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 조차장∼회덕(4.2㎞) 구간을 복선으로 증설한다.
아울러 회덕∼신탄진(5.8㎞) 구간에는 단선을 추가한다.
차량은 1편성당 2량씩 편성해서 하루 65회(편도)를 운행한다.
기본계획 고시 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달 중 기본·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한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신탄진·계룡 등 대전 외곽과 대전역·둔산권 등 대전 도심 간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강규창 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장은 "사실상 도시철도 3호선 기능을 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를 이용하면 신탄진∼계룡 간 이동이 35분이면 충분하다"며 "현재 버스로 이동할 때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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