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구 당원들 정오규 재선임 촉구…해운대갑 석동현 위원장 응모 거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단행한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부산지역 일부 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부산 서동구 당원들은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오규 당협위원장의 재선임을 촉구했다.
김진홍 부산시의원 등 이 지역 당원들은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질 때 정오규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지역 내 구청장 1명, 시의원 3명, 구의원 5명을 지켜낸 곳이 서동구 지역"이라며 "큰 공을 세운 당협위원장을 아무런 이유 없이 찍어낸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한수 서구청장, 최도석·김진홍 시의원, 송상조·허승만·강석진 서구의회 의원, 이상욱·김선경 동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해운대갑 석동현 당협위원장도 이번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고 공동 공모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대갑은 현 당협위원장이 차후에 이뤄지는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설 수 있는 공동 공모지역으로 분류됐다.
석 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위원장을 맡으면서 탄핵정국에 이어 어려운 시기에 대선,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탈락해 모욕감과 함께 서운함을 감출 수가 없다"며 "당분간 지역 정치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모에서는 응하지 않고 사법 분야 등에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 맞서 싸우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비대위는 16일 전국 253개 당협 가운데 173곳 위원장의 잔류를 확정했고, 79곳은 공모지역으로 결정했다.
부산은 18곳 당협 중 11곳이 공모지역에 포함됐다.
중영도, 서동, 부산진갑, 남갑, 남을, 북강서갑, 사하갑, 금정, 기장 등 9곳은 현 당협위원장의 응모가 배제되는 일반 공모, 해운대갑과 해운대을 2곳은 현 당협위원장 응모가 가능한 공동 공모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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