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 등이 추진하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북한 인권 토의가 불발된 사실을 17일 뒤늦게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도용하여 2014년부터 매해 12월 초에 조선(북한) 인권문제를 논의하던 놀음이 올해에는 파탄되었다"며 "미국은 조선 인권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하였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여러 성원국들의 반대로 이 문제를 상정조차 시키지 못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아프리카 나라들과 서방의 많은 언론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독단과 전횡을 일삼던 미국이 세계의 면전에서 망신당한 데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014년부터 북한 인권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토의를 했지만, 올해는 15개 이사국 가운데 회의 소집에 필요한 9개국 중 8개국의 지지만을 확보해 토의 개최가 무산됐다.
한편, 유엔총회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한국시간 18일 새벽)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14년 연속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시도한다.
지난달 15일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총회 본회의에서 채택절차를 밟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합의)로 채택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