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 노동자 故 김용균씨 빈소 조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바른미래당은 17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야간작업을 하다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빈소를 조문하고,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선거제 개혁 국회 농성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지도부의 첫 공식 일정이다.
김관영 원내대표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김동철 의원, 채이배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의료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어 태안화력발전소로 이동해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충남 태안에 있는 한국서부발전에서 간담회를 하고 사고 수습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한국서부발전이 위험한 작업을 외부 협력업체에 맡겨놓고 관리·감독 업무에 소홀했던 게 아닌지 등을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발전소의 가장 위험한 업무 영역이 외주화되고 있고, (이번 사고는) 작업 현장이 대단히 열악한 상황에서 온 큰 재앙이라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산업재해 방지를 위한 산업안전기본법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27일 본회의에서 꼭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김동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법 개정을 적극 논의해 이달 임시국회 내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권은희 최고위원은 오전 회의에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이번에 사고가 난 화력발전소의 경우처럼 정규직 전환대상에서 민간발전사의 비정규직 정비사가 빠져 있는 문제가 지적됐으나, 산업통상자원부는 근무 환경 개선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며 "정부와 여당은 뼈저린 각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