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독도에 설치된 인공조형물이 모두 9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올해 3월부터 독도에서 인공조형물을 조사해 96점의 인공조형물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독도 인공조형물은 21점이다. 위령비 7점을 비롯해 영토 표석 6점, 각석문 4점, 표지석 2점, 기념비·조형물 각 1점이다.
독도박물관은 4월과 6월에 걸쳐 인공조형물을 찾아 사진을 찍고 전 지구 위치 파악 시스템(GPS) 측정, 지도 표기를 거쳐 인공조형물 75점을 추가로 확인했다.
박물관 측은 1차 조사를 한 뒤에는 독도 인공조형물이 91개라고 밝힌 바 있다.
2차 조사를 거치면서 조형물 수가 96개로 늘었다.
조형물은 독도경비대가 있는 동도에 63점, 주민숙소가 있는 서도에 33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격에 따라 국가기준점, 영토표석, 준공기념판, 위령비, 관측장비, 조형물, 각석문으로 구분된다.
인공조형물은 독도가 오랜 세월 한국인의 삶터였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독도박물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인의 삶의 기록 독도-독도의 인공조형물 조사보고서'를 18일 발간한다.
이 보고서는 독도 인공조형물과 관련한 최초 연구 자료다.
박물관 측은 보고서에 인공조형물과 관련한 공문서, 신문, 보고서를 검토해 구체적인 설치과정과 의미를 함께 정리한다.
또 지난 10월 숨진 독도리 이장 고 김성도씨에 대한 특별기고를 수록해 그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한다.
독도박물관은 독도와 관련한 기관, 전국 대학교 및 도서관에 보고서를 배포하고 독도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독도에 설치된 인공조형물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증거물"이라며 "이번 조사와 연구는 현대 대한민국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주요 성과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