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제2신항' 갈등 조짐에…시민단체 "상생해야"

입력 2018-12-17 18:21  

부산·경남 '제2신항' 갈등 조짐에…시민단체 "상생해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항 제2 신항 입지 선정을 놓고 부산시와 경남도가 갈등 조짐을 보이자 시민단체가 상생방안을 주문했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제2 신항만'은 현재 부산 강서구에 있는 신항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40∼2050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되고 있는 새로운 항만이다.
부산항 물동량이 늘어나자 21개 선석인 신항 컨테이너 부두를 2030년 이후 40개 선석 규모로 확장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해수부는 조만간 제2 신항 부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력한 후보로 부산 강서구 가덕도 동쪽과 경남 진해 제덕만이 손꼽히면서 두 지자체는 신항 유치를 위한 입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17일 보도자료는 내고 "두 지자체가 서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넘어서 암투를 벌이는 양상"이라면서 경쟁 과열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신항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의 갈등이 또 재연될 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제로썸 게임이 아닌 플러스 게임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민모임은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가 현명한 상생방안이 찾기를 간곡히 바란다"면서 "해수부도 양 지역의 눈치 보기보다 국익 차원에서 합리적인 결정과 결단을 바란다. 해수부가 부산·경남의 눈치를 보며 결정을 질질 끈다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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