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24일 오후 2시 북망문 '낙성식'개최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천년고도 목사고을 나주를 상징하는 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이 '북망문'(北望門) 복원을 끝으로 25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전남 나주시는 오는 24일 오후 2시 북망문 복원 현장에서 시민 500여명과 함께 건축물 공사를 마치고 기념하는 '낙성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37호인 나주읍성은 서울 도성과 같이 고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4대문을 비롯해 객사인 금성관, 동헌(제금헌), 목사내아 관아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전라도의 대표 석성(石城)이다.
전체 둘레 3.7㎞, 면적 97만2천600㎡ 규모다.
나주읍성은 조선시대 나주로 부임한 목사 김계희(1457∼1459)에 의해 완성됐다가 1910년대 일제 강점기 때 성문은 철거되고 성벽이 크게 훼손돼 오늘에 이르렀다.
나주시는 전라도의 중심이자 2천 년 역사문화도시 나주의 위상 정립을 위해 1993년 남고문(南顧門) 복원을 시작으로 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2005년 10월 동점문(東漸門)과 2011년 10월에 영금문(映錦門·또는 서성문) 복원을 완료했다.
사업 추진 25년 만이자 전라도 정명(定名) 천 년의 해인 2018년 12월 마지막 성문인 북망문 복원 공사를 마쳤다.
총 44억원이 투입된 북망문 복원공사는 2012년 부지매입 이후 2015년 1월 착공한 지 4년여 만에 전통 성문 문루와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인 옹성을 비롯해 총 길이 71m에 이르는 성벽 복원을 마무리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무너진 대문과 담장을 다시 세우는 일은 잃어버린 나주의 위상을 되찾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읍성권 내 다양한 문화자원과 연계해 역사·문화·관광 콘텐츠 발굴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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