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온 러시아, 이란, 터키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UNOG)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내년 초 시리아 헌법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3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와 비공개 회담을 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이런 조처가 이행 가능하고, 시리아인에 의해 이뤄지며, 유엔이 촉진하는 정치적 절차로 연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야당,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150명으로 꾸려질 헌법위원회는 자유 선거로 이행하기 위한 첫 단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이란과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가 내년 초 헌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일단 합의했지만 유엔이 추천하는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위원회 구성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아나돌루 통신에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확실하게 해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지원 아래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한 시리아 정부는 유엔이 중재하는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미스투라 특사는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개헌위원회 구성 논의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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