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대규모 주차장도 조성…내년 1월 착공, 2020년 12월 완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옛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홈구장으로 사용한 50년 역사의 광주 무등경기장이 아마추어 야구장과 생활체육 시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특히 인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야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발생하는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무등경기장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2020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애초 지난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재원 조달계획 미흡, 수익시설 유치방안 등이 지적되면서 진척되지 못했다.
사업비 458억원(국비 37억·시비 421억)을 들여 관람석(9천800석)을 철거하고 새 아마추어 야구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기존 야구장을 리모델링해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모로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관람석을 철거한 공간과 경기장 주변에는 풋살장, 다목적 체육관, 조깅 트랙, 야외체육기구 등 생활체육 시설을 조성한다.
철거하지 않은 본부석에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녹지공간에는 산책로, 보행광장, 바닥분수, 소공연장을 만들어 주민들의 여가·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후한 배관, 화장실 등도 대대적으로 정비, 주민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지하 1∼2층에는 8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새롭게 마련한다.
최대 2만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챔피언스필드 주차장 수용 규모는 690대에 불과해 야구 시즌에는 불법 주차한 차량이 인근 도로와 주택가까지 점령해 주민 불편이 컸다.
시는 무등야구장에 이어 인근 임동 공용주차장에도 8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 시민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무등산이 한눈에 보이는 광주 북구 임동에 자리 잡은 무등야구장은 1965년 세워져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 타이거즈 홈구장으로 쓰였다.
2000년대 들어 낡은 시설과 잦은 부상 발생으로 선수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바로 옆에 챔피언스필드가 건립되면서 2013년 10월 4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경기는 더 열리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50년 된 노후시설을 정비해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만들어 환원하고, 고질적인 야구장 주차장 문제도 해소할 필요가 있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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