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하남·인천 계양에 신도시…과천에도 155만㎡ 택지 공급(종합3보)

입력 2018-12-19 15:07   수정 2018-12-19 17:40

남양주·하남·인천 계양에 신도시…과천에도 155만㎡ 택지 공급(종합3보)
총 15만5천가구 공급…"서울 경계서 2㎞, 광역교통망 축 중심으로 선정"
유치원은 전부 국공립으로…GTX A노선·신안산선 조속 착공
신도시와 과천 등 7곳 71.4㎢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남양주·하남·인천 계양에 신도시, 과천에도 중규모 택지 조성 / 연합뉴스 (Yonhapnews)
(서울·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김동규 기자 = 정부가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에 제3기 신도시를 건설한다.
공공택지 조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과천에도 여의도 절반 크기 만한 중규모의 택지를 조성한다.
택지 조성과 함께 이들 지역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광역교통대책도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를 남양주, 하남, 인천 계양, 과천 등 4곳에 조성하고 서울 등지에 중소규모 택지도 37곳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5만5천호"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7명의 지방자치단체장도 배석해 협력을 약속했다.
이들 택지는 서울 경계로부터 2㎞ 떨어져 있고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선정돼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남양주 신도시는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인 '왕숙지구'(1천134만㎡)로, 주택 6만6천호가 공급된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곳에 GTX B 노선의 역을 신설하고 수석대교(남양주 수석동~하남 미사동) 등을 건설해 서울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기업 유치를 위한 자족시설용지는 GTX역을 중심으로 판교 제1테크노밸리 면적의 2배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하남 천현동, 교산동 등지에 조성되는 '교산지구'(649만㎡)에서는 3만2천호가 공급된다.
서울도시철도 3호선을 연장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우선 시공을 추진한다.
이곳도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1.4배 이상의 자족용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 신도시 후보지는 계양구 귤현동·동양동 일대 '계양 테크노벨리 지구'(335만㎡)로, 1만7천호가 나온다.
인천 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 구간에서 정지 없이 이동하는 신교통형 전용 간선급행버스(BRT)를 신설한다.
과천에서는 과천동·주암동 일대 과천지구(155만㎡)가 택지로 지정됐으며 7천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여의도 면적의 53% 크기다.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등 도로망을 대폭 확충하고 과천∼위례선이 확정될 경우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부지를 지나는 과천∼우면산 도로는 지하화된다.
이들 네곳의 대형 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2만2천호에 달한다.
국토부는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신도시의 유치원은 전부 국공립으로 짓기로 했다.
또 공원은 기준 대비 1.5배 수준으로 짓고 BRT는 수소버스로 운행한다.



국토부는 이들 택지 후보지는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들 택지 입주 시 교통불편이 없도록 지구지정 제안 단계부터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해 교통대책 추진을 2년 앞당길 방침이다.
국토부는 신도시와 과천 택지는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심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지구지정을 완료해 2021년에는 주택공급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중소규모 택지 37곳을 지정해 3만3천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에서만 32곳 1만9천호의 입지가 선정됐다.
부천 역곡(5천500호), 고양 탄현(3천호), 성남 낙생(3천호), 안양 매곡(900호)에서는 도시공원으로 결정됐으나 사업이 추진되지 못해 방치된 '장기 미집행 공원부지'를 활용해 중소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박원순 "서울에 주택 8만호 공급…도심 개발 추진" / 연합뉴스 (Yonhapnews)
서울 강서구의 이전이 예정된 군부대 유휴부지 등을 개발해 2천400호를 공급한다.
노량진 환경지원센터와 석관동 민방위센터, 서울의료원, 수색역과 금천구청역 등 서울 도심 국공유지 17곳을 활용해 1만4천600호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천호3동주민센터 등 노후 저층 공공시설을 재건축하면서 공공주택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을 통해 7곳에서 500호를 공급한다.
이들 지역에서 2020년부터 주택이 본격 공급된다.
서울시는 상업지역 주거 용적률과 역세권 용도지역 상향을 허용해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새롭게 공급하는 주택이 3만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국토부는 신도시 3곳을 비롯해 과천 과천지구, 부천 까치울, 성남 낙생, 고양 탄현 등 7곳과 인근지역 토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남양주 왕숙(29.0㎢), 하남 교산(18.1㎢), 과천(9.3㎢), 부천 까치울(3.1㎢), 성남 낙생(2.7㎢), 고양 탄현(0.8㎢), 인천 계양(8.4㎢) 등 71.4㎢다.
국토부는 대토보상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사업지구로 한정된 대토 선택대상을 시행자가 사업중인 같은 시·군·구의 토지나 인접한 지역까지 확대해줄 예정이다.
대토 보상자들이 리츠에 출자하는 대토리츠를 활성화해 주민 참여형 개발을 추진하고 원주민에게 임시 거주지로 행복주택과 10년 임대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9·13 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총 30만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9월 21일 3만5천호 공급 계획을 제시한 데 이어 이번에 15만5천호 입지를 추가로 내놨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는 남은 11만호의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광역교통망 개선과 관련, GTX-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3.1㎞), 신안산선(안산·시흥∼여의도 44.6㎞)은 조속히 착공하고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양주 덕정∼경기도 수원 74.2㎞)도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이르면 2021년에 착공할 방침이다.
GTX-B노선(송도∼서울역∼마석 80㎞),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내년까지 예타 완료를 추진하고 신분당선 연장과 같은 입주민 재원분담 사업은 제도개선을 통해 속도를 높인다.
제1외곽순환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을 정비해 서창∼김포, 판교∼퇴계원 구간은 복층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M-버스와 전용 BRT, 2층 버스 등 새로운 교통수단도 적극 도입한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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