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로 복층화…GTX 조기 착공·M-버스 확충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과 신안산선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GTX-B 노선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 계약∼강화 고속도로 등 교통망 구축 사업도 신속히 추진한다.
수색역, 김포공항역, 선바위역, 하남·강일·남양주권, 청계산역 인근에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을 추진하고, 2층 버스 도입도 확대한다.
남양주·하남·인천 계양에 신도시, 과천에도 중규모 택지 조성 / 연합뉴스 (Yonhapnews)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15만호 규모의 주택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이에 따라 급증하는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함께 내놨다.
먼저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하던 GTX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GTX는 지하 40㎞ 대심도를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하는 고속 도심철도로, 수도권 남북·동서[026960]를 잇는 중심축으로 설계돼 수도권과 서울 간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을 한다.
정부는 정부 심의가 마무리 된 GTX-A(운정∼동탄) 노선과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양주∼수원) 노선을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GTX-C 노선은 내년 초에 기본계획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신안산선도 내년에 착공하기로 했다.
GTX-B 노선(송도∼마석)도 내년 안에 예타 완료를 추진한다.
GTX-B 노선은 예타 중간검토에서 사업성이 부족하게 나왔지만 지자체가 예타 면제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신청해 현재 발전위가 면제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신분당선을 호매실까지 잇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광교까지 연결된 신분당선을 호매실까지 잇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나 예타에서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와 사업이 표류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의 경우 입주민의 재원분담 사업에 대한 제도 개선을 통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천억원가량 되는 사업에서 지역주민들이 낸 광역교통부담금은 5천억원 수준으로 적지 않다.
이에 정부는 광역교통 부담금을 비용에서 일정부분 감하는 방식으로 예타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로망도 확충한다. 먼저 제1외곽순환도로 상승정체구간 중 서부(서창∼김포), 동부(판교∼퇴계원) 병목구간 복층화 등을 검토한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2025년까지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위례 트램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고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을 추진해 광역인프라 취약 부분을 보완한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신분당선과 위례 트램 등 주요 교통 사업의 예타 문제로 이날 대책 발표 직전까지 막판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날 언론에 발표 직전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 부분만 별도로 인쇄됐다.
광역버스노선도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 동서남북 외곽지역에서 서울 중심을 잇는 광역버스망 수요가 있는 지역에 M-버스 신설을 추진한다.
대상 지역으로는 수색역 인근(서북부), 김포공항역 인근(서부), 선바위역 인근(서남부), 하남·강일·남양주권(동북부), 청계산역 인근(동남부) 등이다.
인천 박촌역∼김포공항역 8㎞ 구간 등에는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업그레이드 한 'S(Super)-BRT'를 도입해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적용 등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수도권과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2층 버스 도입을 확대한다.
국토부는 이같은 교통대책을 내년 3월 출범하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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