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법 70년' 한국인 귀화 19만명…올해 들어 1만여명

입력 2018-12-19 13:30  

'국적법 70년' 한국인 귀화 19만명…올해 들어 1만여명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1948년 12월 20일 국적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 70년간 19만명이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귀화자 수가 8만9천193명이라고 19일 밝혔다.
'귀화자 1호'가 탄생한 것은 1957년 2월 8일이다. 대만 국적을 갖고 있던 손일승 씨가 귀화했다.
2011년 1월에는 누적 귀화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10만번 째 귀화자는 인도 출신의 부산외대 교수인 로이 알로 꾸마르 씨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매년 1만여명이 귀화하고 있다. 2013년 귀화자는 1만1천270명, 2015년은 1만924명이며 지난해에는 1만86명이 귀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11월까지 1만1천141명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이날 국적법 제정 7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모범 귀화자 4명을 선정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중국 동포 출신인 이동빈(37) 씨는 2009년 특별귀화했다. 여행 가이드로 일하던 그는 귀화 이후 제주기마대 순경으로 일했으며 2016년엔 해양경찰 간부(경위) 시험에 합격해 현재 부산해양경찰서 3001 함정에서 일하고 있다.
한·중 해경 교류의 가교가 되길 원하길 원하는 이 씨는 "귀화자들이 이제 방문객 신분으로 도움을 받던 소극적 모습이 아니라 각자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출신이자 한국-파키스탄 경제인연합회장인 알리 무다사르(35) 씨는 지난해 귀화했다. 그간 건설 중장비, 중고장비 수출 무역업에 종사하며 2014년부터 3년 연속 300만달러, 500만달러, 1천만달러 수출 실적을 올려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결혼하면서 2009년 귀화한 베트남 출신 김나영(32) 씨는 고령의 시어머니와 세 자녀를 부양하면서도 검정고시를 거쳐 현재 방송통신고에 다니고 있다.
필리핀 출신 송지윤(39) 씨는 영어학원 강사,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 생활을 하면서도 자원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무다사르씨는 "앞으로 한국 투자 이민을 꿈꾸는 외국인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멘토가 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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