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서 대선 결선투표 실시…두 전직 대통령 대결

입력 2018-12-19 18:36  

마다가스카르서 대선 결선투표 실시…두 전직 대통령 대결
일각에선 투표결과 둘러싼 정국혼란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19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 선거의 결선투표가 시작됐다고 AP통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 전역의 투표소는 2만4천800여개이고 등록된 유권자는 약 1천만명이다.
결선 후보는 안드리 라조엘리나(44)와 마르크 라발로마나나(69) 등 두 전직 대통령이다.
지난 11월 7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이 39%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고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은 35%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라발로마나나 후보는 2002년 대통령에 올랐지만 수도 안타나나리보 시장이던 라조엘리나가 지원한 군중들의 시위로 7년 만에 권좌에서 밀려났다.
후임 대통령인 라조엘리나는 2009년 군부의 지원으로 권력을 잡았다가 2014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두 전직 대통령은 2013년 대선에서는 정치폭력 사태를 우려한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라조엘리나 후보는 안타나나리보에서 투표를 마친 뒤 "모든 마다가스카르 국민에게 누가 나라를 이끌지 선택하기 위한 투표를 하기를 호소한다"며 "나는 민주주의자이고 투표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선거 운동이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표 이후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7일 AFP통신은 두 전직 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한 후보가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 마다가스카르 정국이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가들을 인용해 전망했다.
생태학적 다양성으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2천500만명의 ⅔ 이상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릴 정도로 가난한 국가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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