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재판중' 김재원, 정개특위 간사 선임 논란(종합)

입력 2018-12-19 22:07  

'뇌물수수 재판중' 김재원, 정개특위 간사 선임 논란(종합)
바른미래 "수용 불가"…한국 "다른 당 왈가왈부 이해 못해"
한국당 정유섭 "연동형 비례제, 말도 안되는 제도"…정의 "한국당의 기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한지훈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2심 재판 중인 김재원 의원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로 선임하려 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김 의원이 정개특위 간사로 선임될 경우 정개특위 차원에서 간사 선임을 의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당은 19일 정개특위에 김학용·정양석 의원 대신 김재원·이종구 의원을 대체 투입키로 했다.
특히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경험이 많은 김재원 의원을 정개특위 간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에너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어 겸직 문제도 있고,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 중이므로 정개특위 간사 선임을 못 하겠다는 게 우리 당 입장"이라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의 반대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으로, 공직선거법으로 기소됐다는 다른 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결정에 대해 다른 당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유섭 의원이 여러 차례 간사직 사의를 표시해 간사를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김 의원을 간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친박계 인사들을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구에 공천시키기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선거 비용 중 5억원을 받은 혐의로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김 의원은 현기환 전 정무수석 후임으로 행한 불법 여론조사와 관련해 가담 정도 등이 감안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정개특위 소속인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정당 득표율에 정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하는 선거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저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말도 안 되는 제도라 그동안 별로 언급을 안 했고 우리 당도 수세적인 입장이었다"며 "이제는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소정당은 살아남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목숨을 걸었고 단식도 한 것"이라며 "이 제도는 소수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도로, 지역구에서 민심을 얻을수록 비례대표 의석을 안 주는 희한한 제도"라고 했다.
나아가 정 의원은 "20일부터 정개특위 1소위원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며 "1소위 위원들은 빠지지 말고 꼭 참여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구체적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하고도 '적극 검토'는 커녕 '적극 저지'라니 기만도 이런 기만이 어디 있는가"라며 "한국당은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당인가"라고 비판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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