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값 너무 비싸" 수단 시위대, 집권당 지역 사무실 방화

입력 2018-12-20 09:28  

"빵값 너무 비싸" 수단 시위대, 집권당 지역 사무실 방화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아프리카 수단에서 빵 가격의 대폭적인 인상에 반발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동북부 도시인 포트 수단을 포함한 아트브라, 누드 등 수단의 3개 도시에서는 19일(현지시간) 빵값 급등에 반발한 수백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집권당 사무소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 발생이나 시위대 체포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빵의 가격을 1 수단파운드(미화 약 2센트·23원)에서 3 수단파운드로 올리기로 한데서 촉발됐다.
홍해의 항구도시 포트수단에서는 대부분이 학생인 약 500명이 높은 생활 물가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 도시의 상점들은 정부의 빵 가격 인상 발표 후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다.
수도 하르툼에서 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아트브라에서도 학생과 시민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집권당인 국민의회당(NCP)의 지역 당사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며 해산에 나섰으나,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시위를 계속했다.
수단 당국은 이 지역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이밖에 누드 지역에서도 학생들이 배고픔에 항의해 거리시위를 벌였다.
수도 하르툼을 포함한 수단의 여러 도시에서는 최근 3주간 빵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수단의 일부 상품 가격은 지난해 배로 올랐으며, 올해도 소비자물가는 70% 가까이 오르고 있다.
수단에서는 올 1월에도 식품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이 와중에 학생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수단은 석유매장량이 풍부했으나 2011년 남수단이 독립돼 떨어나가면서 석유매장량의 4분의 3을 잃었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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