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삭감했던 예산 14억5천만원 살리는 쪽으로 내부 결론
경찰청 소속 선수 14명에 추가 충원으로 20명 이상으로 꾸릴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해체 위기에 놓였던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면서 내년 시즌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아산 구단 소식에 밝은 축구계 관계자는 20일 "아산시의회가 삭감했던 아산 구단 지원 예산을 살리기로 하면서 아산이 내년 K리그2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산시의회는 앞서 아산시가 축구단 운영 예산으로 신청한 19억5천만원 가운데 5억원만을 승인했다.
5억원도 구단 산하 유소년팀 피해를 최소화하고, 청산을 위한 직원 운영비로 책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오세현 아산시장을 만나 아산 구단 존속을 요청하는 등 설득 작업에 나서고, 시의회도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삭감했던 예산을 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14억5천만원이 추가로 구단 운영 지원에 배정될 것으로 보여 내년 시즌 아산이 K리그2에 참가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아산은 올해 K리그2 우승으로 1부 자동 승격 자격을 얻었지만,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으로 내년 최소인원(20명)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승격 자격을 박탈당했다.
아산은 이후 시민구단 전환을 통해 내년 K리그2에 참가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아산이 시민구단 전환을 조건으로 20일까지 리그 참가 여부 결정을 유예했다.
아산은 아산시의 예산 지원에 힘입어 경찰청 소속인 선수 14명을 활용하는 한편 선수를 추가로 충원해 리그 참가를 위한 최소인원(20명)을 채워 K리그2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로써 K리그2는 내년 시즌에도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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