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말까지…제련소 측 "성실하게 이행"
(봉화=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봉화군이 환경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영풍석포제련소에 주변 오염 토양을 정화하도록 조치했다.
20일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영풍제련소에 2020년 11월 30일까지 제련소 인근 석포면 석포·승부리 일대 중금속 오염 토양 271필지 56만845㎡를 정화하라고 명령했다.
정화 예상 부피는 33만5천636㎥에 이른다. 오염 물질은 아연과 납, 비소, 카드뮴, 구리이다.
영풍제련소가 이를 받아들이면 1970년 공장을 설립하고 처음으로 인근 오염 토양을 정화한다.
대상은 학교 2필지를 빼면 모두 농경지다.
군은 강원도 태백에 있는 5필지 9천582㎡는 태백시가 조치하도록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이는 환경부가 실시한 '석포제련소 주변지역 환경영향조사' 최종 보고서(2016년 12월)에 따른 조치다.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부 의뢰로 2015∼2016년 영풍제련소 주변 반경 4㎞ 101만7천241㎡에 토양 오염도를 조사했고 아연, 비소 등 중금속 우려 기준을 넘은 면적을 70만8천980㎡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영풍제련소 영향으로 인한 토양 오염은 봉화와 태백에 걸쳐 57만427㎡로 파악했다.
영풍제련소는 토양 정화 명령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영풍제련소 관계자는 "앞으로 정화 대상 필지를 확정하고 봉화군, 주민, 농지 소유자 등과 논의해 단계적으로 오염 토양을 정화하겠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