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 "캠퍼스형 학교 등 새 명문고 모델 필요"

김병우 충북교육감 "캠퍼스형 학교 등 새 명문고 모델 필요"
"기존 틀 유지 자사고 반대…학술적 뒷받침할 연구용역 의뢰"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지역의 명문고 육성을 위해 캠퍼스형 학교 등 새로운 모델 연구에 나선다.


김병우 교육감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명문고 육성을 위해 몇 개 학교를 모아 캠퍼스형으로 만드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향하는 고교학점제와 매칭하면서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캠퍼스형 공립학교의 설립은 시도해볼 만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와 합의한 명문고를) 오송에 공립으로 짓는다면 오송고, 교원대부고, 새로 지을 학교 등을 묶어 캠퍼스형으로 설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천에서 이런 모델을 검토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근 제천에서는 일반계고 평준화 주장과 함께 학교를 새로 지을 시기가 도래한 제천고와 제천여고를 제천제일고 실습부지에 모아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캠퍼스형 학교가 이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사고로 명문고를 육성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충북도와 무상급식, 명문고 육성 등을 합의할 때) 자사고라는 말을 (교육청이)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은 (2·3학년과) 다른 교육과정으로 공부해 2∼3년 뒤에는 대학 입시전형 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기존의 틀을 따라가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명문고 모델 창출을 위해 학술적, 학문적 뒷받침할 수 있는 권위 있는 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기고, 모든 교육적 기대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와 교육청은 지난 10일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경비'와 '미래인재 육성'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이 합의를 통해 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 모델을 창출하고, 도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하기로 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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