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겨울방학을 맞는 어린이·청소년 관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누릴만한 공연이 많다.
우선 어린이를 위한 공연 마당인 서울 아시테지 겨울 축제(내년 1월 9~19일)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아시테지 한국본부와 아동극 전문가가 엄선한 3편 공식 초청작과 제27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선 진출작 7편을 합친 총 10편 아동극을 선보인다.
겨울축제 개막작인 '깔깔나무'는 아시아문화원이 제작한 인형 음악극으로, 세 어린이의 우정과 모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삶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전통연희극 '만보와 별별 머리'는 주인공 만보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를 찾는 과정을 담았으며, 드로잉서커스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배우 2명의 재기발랄한 연기를 볼거리로 한다.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선 진출작은 '안녕, 도깨비!', '아 글쎄, 진짜?!', '해피한 하루', '제비씨의 크리스마스', '리틀 뮤지션', '위험한 실험실'과 '정크, 클라운' 총 7개다.
국립국악원은 내년 1월 20일까지 풍류사랑방 무대에서 친숙한 동화에 국악 요소를 더한 어린이 공연 '토요국악동화'를 선보인다.
올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제비씨의 크리스마스'(12월 20~22일), '뚝딱하니 어흥'(내년 1월 3~5일), '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내년 1월 10~12일) 세 작품에 신작 '우기부기'(12월 27~29일)가 추가됐다.
특히 '우기부기'는 올해 영국 프린지페스티벌 '베스트 쇼'로 선정된 작품으로, 두 개구쟁이가 그린 동물들이 무대 영상기술로 구현된다.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스크린과 오케스트라 연주로 함께 감상하는 음악회도 있다.
오는 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필름 콘서트 '겨울왕국'은 영화 전편을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하면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은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듣는 구조다.
'렛잇고(Let it Go)'와 '두 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등은 아이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대표곡이다.
정식 디즈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에서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대표적 연말 공연인 '호두까기 인형'도 자녀와 부모가 함께 관람하기 좋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인형과 꿈속에서 여행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호두까기 인형과 장난감 병정, 사탕 요정, 과자 왕국 등 화려하고 동화적인 요소와 함께 차이콥스키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송년 분위기를 즐기는 데 제격이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UBC)은 내달 20~30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내년 1월 11일부터 2월 3일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쌍둥이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이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폭풍우로 헤어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라는 부제 아래 셰익스피어 원작을 재기발랄하고 쉽게 재해석했다.
'십이야' 이야기를 유쾌한 광대들이 전하게 되며 배경과 소품, 의상 등이 모두 알록달록해 동화를 보듯 즐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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