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집 중지시키고 학력 인정 취소해야"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만학도를 위한 충청권 유일의 학력 인정 평생 교육시설인 대전 예지중고등학교 학생들이 20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이틀째 농성 중이다.
대전 예지중고 학생들은 19일 오후부터 시교육청 3층 복도를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지난주부터 수업을 전면 거부한 데 이어 아예 등교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5월 예지재단이 학생회와 마찰을 빚던 일부 휴직교사와 계약만료 교사들을 일방적으로 복직 처리해 학사 파행을 조장하고, 시교육청은 지도·감독업무를 태만히 해 재단의 방만 운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이제 더는 공부를 할 수 없는 이 학교의 신입생 모집을 중지시키고 학력 인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시교육청이 이런 요구 등을 받아들일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예지 중고는 내부 갈등 등으로 장기 학사 파행을 겪은 데 이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학생들이 시립 학력 인정 평생 교육시설 설립을 요구해 왔다.
대전시와 시교육청은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평생교육시설)을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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