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 울산지부가 이틀째 총파업에 나서면서 20일 울산지역 약 30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울산시교육청에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난 19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총파업에는 학교운동부 지도자, 초등스포츠강사, 특수교육실무사, 조리실무사 등 급식실 종사자 등 비정규직 전 직종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파업 참여 인원은 지난 19일 전체 조합원 약 2천200명 중 1천명가량이었으나, 20일에는 600명가량으로 줄었다.
노조는 "19일 파업한 급식실 종사자들이 일부 업무에 복귀하면서 전체 파업 규모가 줄었다"면서 "파업 사흘째인 21일에는 다시 참여 인원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급식 차질을 빚은 학교는 19일 50개 학교에서 이날 약 30개 학교로 줄었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학생들은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웠다.
노조는 이날 시민들에게 파업 당위성을 알리고자 울산시청에서 울산도서관까지 행진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노조가 예고한 사흘간 파업일정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파업을 진행 중"이라며 "아이들이 불편을 걱정하면서도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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