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도교육청 내달 '명문고 육성 전담팀' 구성 협의

입력 2018-12-23 09:17  

충북도·도교육청 내달 '명문고 육성 전담팀' 구성 협의
도 기획관·교육국장 주축, 양 측 연구기관도 참여할 듯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명문고 육성을 위한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협의가 내년 초 시작된다.

양 측이 지난 10일 민선 7기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경비 분담률을 합의하면서 발표한 미래인재 육성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충북도는 내년 1월 '미래인재 육성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도교육청에 제안할 계획이다.
도 정책기획관과 도교육청 교육국장이 주축이 되고 양측 연구기관과 도내 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도교육청도 도의 미래인재 육성 TF 구상에 이견이 없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을 미래인재로 키우자는 궁극적 목적은 양 기관 모두 같다"며 "추진단이든 협의체든 (TF 구성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달 TF가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충북도는 TF 구성에 앞서 전국의 명문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농어촌 자율학교인 충남 공주시의 공주대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나 한일고, 경남 거창고 등이 꼽힌다.
애초 거론됐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는 벤치마킹 대상에서 제외됐다.
충북도는 기업이 나서서 사립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선호하지만, 미래인재 육성이 가능하다면 국공립이든 사립이든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자사고는 학비가 비싸고 기업 임직원 자녀가 입학 특혜를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명문고 육성 대상 지역으로는 청주 오송이 꼽힌다.
오송 제3생명국가산업단지가 2026년 준공되면 지난달 기준 2만2천11명인 이 지역의 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보건의료 관련 6대 국책기관이 이전한 상태다.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국가 핵심연구 지원시설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 6개 국가 바이오메디컬 시설도 있다. 제약·의료기기 등 생명공학(BT) 관련 기업도 247개나 된다.
도 관계자는 "이곳에 미래인재 육성 고교가 설립되면 오송뿐 아니라 도내 전역에서 인재를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TF 구성을 앞두고 이달 중 벤치마킹 대상 고교에 대한 기본자료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TF 구성 후 도교육청과 협의가 시작되면 충북도는 명문고 육성을 위한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육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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