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베트남에 국산 트랙터를 지원하고 농기계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구축해 현지 기술인력을 교육한 것이 베트남과의 합동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우리 기업인 LS엠트론과 베트남의 THACO가 베트남 현지에서 트랙터를 함께 만들어 미얀마와 캄보디아로 수출하기로 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산업·에너지 공적개발원조(ODA) 성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ODA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산업·에너지 ODA는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산업화 경험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23개 개도국에 총 804억원을 지원해 개도국의 산업·에너지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 진출을 활성화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 분야에서는 트랙터, 면화 수확기 등 개량한 농기계를 보급해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농업 생산성을 향상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산 부품을 활용해 생산한 면화 수확기 1천대를 투르크메니스탄에 수출해 일자리 8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필리핀의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한 배전승압사업을 지원했다.
이 사업을 계기로 보성파워텍[006910]이 수주한 소수력발전소 현대화 사업이 최근 완료돼 필리핀 라오아그시 약 1만5천 가구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현재 산업부는 23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총 14건의 ODA 프로젝트, 8건의 기술지도, 43건의 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중점을 둔 신남방·신북방 지역에서도 내년 필리핀 금형솔루션 센터 조성, 인도네시아 공작기계 테크니컬센터 설립, 캄보디아 마이크로그리드·충전소 보급지원 등 6개 사업을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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