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애플이 구글 출신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전문가를 경영진에 합류시켰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메이커인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인 구글 간의 그동안 관계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발탁으로 받아들여진다.
애플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컴퓨터 과학자 존 지아난드레아(53)를 경영진에 합류하게 했다면서 그가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아난드레아는 구글에서 약 8년간 검색과 머신러닝 분야를 지휘하며 잔뼈가 굵은 AI 전문가다.
애플은 지난 4월 지아난드레아를 스카우트했는데, 그동안 AI 책임자로만 앉혀뒀다가 전격적으로 경영진에 끌어올린 셈이다.
쿡은 "존이 애플에서 매우 잘해왔고, 우리 경영진의 일원이 된 것에 흥분된다"라면서 "AI와 머신러닝은 사람들이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기 때문에 애플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애플 경영진으로는 캐서린 애덤스 수석부사장, 앤젤라 애런츠 소매담당 부사장,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담당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등이 유명하다.
최근 애플은 자사 음성인식 AI 비서 '시리'의 경쟁자인 아마존 '알렉사' 연동 AI 스피커 에코에 애플뮤직을 론칭하기로 하는 등 AI 관련 기술 영역에서 경쟁업체들과도 종종 협업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