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로코 총리 올해 세 번째 만남…MOU 등 합의문서 6건 체결
모로코 총리 딸들에게 방탄소년단·SG워너비 사인한 CD 선물
(라바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를 공식방문, 총리실에서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모로코 총리(정부수반)와 회담했다.
이 총리는 "모로코는 한국이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상주 대사관을 처음으로 개설한 나라"라며 "특히 엘 오트마니 수반과 저는 올해만도 세 번째로 만난 것이고, 올해 대한민국이 총리 상호방문을 실현한 유일한 나라가 모로코"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와 엘 오트마니 총리는 지난 3월 세계물포럼이 열린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처음 만나 양자회담을 했고, 이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5월 엘 오트마니 총리가 방한했다.
이 총리의 이번 공식방문은 엘 오트마니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총리, 모로코 총리와 회담…"올해 유일의 총리 상호방문"/ 연합뉴스 (Yonhapnews)
엘 오트마니 총리는 "양국 총리가 올해만 세 번째 만난 것은 외교 관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며 "양국관계를 확대·심화하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로 만남이 이뤄졌기에 상호의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양자협력 강화는 물론 두 나라가 아프리카로 공동 진출하자는 '삼각협력'에 합의했다.
이날 양국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코이카(KOICA)와 모로코 측은 코이카가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에 60만 달러의 추가 예산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와 아프리카 전력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내용의 스마트 멀티 마이크로그리드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 고등교육협력 MOU ▲ 녹색기술 연구개발 교환 각서 ▲ 신재생에너지 협력업무 MOU ▲ 코트라-모로코 무역투자청 업무협력 MOU 등도 양국 대표자들이 체결했다.
이 총리는 "오늘 체결한 (합의문서) 6건과 내일 비즈니스포럼 후 체결할 대한상의-모로코 기업인총연합회 협력 MOU는 양국 협력이 굳건한 제도의 틀을 갖게 됐음을 뜻한다"며 "앞으로 양국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접점을 찾고, 접점을 확대하는 쪽으로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내용과 MOU 체결 소식 등을 발표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엘 오트마니 총리에게 모로코가 내년에 국제입찰에 부칠 예정인 '가스 투 파워 프로젝트'(46억 달러)와 '나도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26억 달러)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이 총리는 K팝 팬이라는 엘 오트마니 총리의 두 딸을 위해 방탄소년단과 SG워너비가 사인한 CD를 한국에서 가져와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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