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철우 경북지사 "지역 살길은 대구공항 이전·관광 활성화"

입력 2018-12-26 06:13  

[신년인터뷰] 이철우 경북지사 "지역 살길은 대구공항 이전·관광 활성화"
"인구 감소 막으려면 청년 일자리 만들어야…취수원은 무방류시스템이 우선"
"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 유명건축가에 설계 맡겨 명품 관광도시로 조성"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새해에는 단기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관광 활성화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일자리가 없어 청년이 빠져나가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게 가장 문제"라며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곳곳에 문제점이 드러난 도청 신도시와 관련 "도시 전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이 돼야 한다"며 "최고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겨 이 건물이 누구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신도시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서는 "경북이 살길은 공항이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이 지사와 문답.
--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는데 경북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나.
▲ 나라 전체도 문제지만 우선 경북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모든 경제지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라 인구는 느는데 경북은 일자리가 없어 인구가 감소한다.
특히 청년들이 많이 빠져나간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희망을 잃게 된다.
-- 심각한 청년 유출에 대한 대책은.
▲ 어떤 대책을 세울 것인가에 가장 고민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는 도지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기업유치가 효과적이나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게 아니고 5∼6년이 지나야 결실을 본다. 임기 안에 효과를 보는 게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빠르게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관광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새해에는 관광객 유치로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외 진출 기업 직원 등 단체 유치에 노력하는 데 성과는 있나.
▲ 베트남 진출 기업·협력업체 직원과 가족 인센티브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지 방문 등 노력한 결과 우선 1만 명을 보내주기로 했다.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다시 베트남에 돌아가 경북 홍보를 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이들에게 버스 등 편의 제공과 다양한 지원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중국도 베트남처럼 진출한 우리 기업이 많아 이쪽도 집중할 예정이다. 중국은 특히 의료관광 분야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수관광도 중요한 만큼 도내 23개 시·군이 1∼2곳씩 추천하도록 해 매달 대대적인 이벤트와 홍보전을 펼칠 방침이다.



-- 도정 역점 시책이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청년 유입, 저출산 극복인데.
▲ 모든 목표가 연결돼 있다고 봐야 한다. 투자유치가 이뤄지면 일자리가 생기고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청년이 들어와 저출산 문제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올 한 해 744건에 6조2천539억원에 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농업에서 길을 찾고 농촌에서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의성군의 '이웃사촌 시범 마을' 기본구상도 완료했다. 의성에 들어오고자 하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눈에 맞게 빈집을 직접 고쳐 보겠다고 얼마 전에도 다녀갔다. 어떤 스마트팜을 만들어야 청년들이 와서 일할 것인가도 고민 중이다.



-- 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에 많은 문제가 나타났는데 2단계 방향은.
▲ 신도시 2단계는 1단계처럼 추진하면 실패할 수 있다. 1단계는 1980년대 신도시와 다를 바 없다. 최고 전문가들이 와서 보고 어떤 형태로 고쳐야 할지 토론을 해 구체적인 계획을 짜겠다. 도로를 넓히고 특색있는 주거형태를 만들어 신도시 자체가 관광자원이 되도록 하겠다.
공무원교육원 등 중요한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설계한 명품 건물, 명품 단지 몇 개만 있어도 훌륭한 도시가 되고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본다.
--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 문제는 정확한 이전 비용을 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군위와 의성 중 한 곳을 이전 대상지로 빨리 정해 설계를 해야 한다. 설계하면 비용이 나올 것이고 이에 따라 이전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이 살길이 공항에 있으므로 무조건 옮겨야 하고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논의에 변화가 있는지.
▲ 정부에서 낙동강 물을 맑게 하는 방안을 용역 의뢰했으니 1년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용역에 구미 폐수 무방류 시스템 가능 여부, 취수원 구미 이전에 따른 피해 여부 등이 들어간다. 우선 무방류 시스템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다. 대구시장과 취수원 이전보다는 무방류 시스템이 가능하면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낙동강 물이 깨끗하면 대구시민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경제는 심리전 양상이 강하다. 너무 위축해 있다. 어려울수록 자신감을 가지고 내수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 움츠릴수록 서민의 삶은 더 어려워진다. 여유가 되는 분들이 투자도 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
취임 후 6개월이 6년은 된 것 같다. 아침 5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일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새해에도 도민을 위해 열심히 뛰고 도정 발전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내실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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