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 폐 질환 환자 등에게 특히 위협적이다.
공기청정기라도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뻔한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전북지역의 미세먼지 취약계층은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전북도의회가 취약계층에 공기청정기 등을 지원하는 '미세먼지 예방 및 저감 지원 조례안'을 최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국주영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경로당,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공기정화설비를 우선하여 설치해줄 수 있도록 했다.
노인, 임산부, 폐 및 심장 질환자 등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한 도민과 교통 밀집지역,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도민도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보건용 마스크도 지급한다.
전북도가 미세먼지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는 대책을 5년마다 만들고 시행하도록 했다.
대책에는 각종 사업장과 발전소, 소각시설,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사업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미세먼지를 신속·정확하게 측정하고 최대한 빨리 도민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토록 했다.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사업을 심의한다.
각종 공사와 사업으로 미세먼지가 발생해 도민에게 피해를 주거나, 줄 가능성이 있으면 사업자가 피해 예방대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국주영은 의원은 "최근의 잦은 미세먼지 발생으로 도민의 건강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어 조례를 만들게 됐다"며 "도민의 건강 보호와 쾌적한 대기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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