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남자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맞대결.
이날 경기는 전통의 라이벌이 만나는 '클래식 매치'라는 점 이외에도 경기 외적으로 또 다른 흥미 요소가 있다.
바로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현 삼성화재 고문)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중계에 참여한다.
신 전 감독은 10월 27일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V리그 1라운드 경기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깜짝 등장해 팬들을 만난 바 있다.
당시에는 또 한 명의 전문 해설위원이 있어 부담이 덜했지만 이번에는 누구의 도움 없이 단독 해설자로 마이크를 잡는다.
이 때문인지 신 전 감독은 경기 시작을 한참 앞두고 중계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원고를 꼼꼼히 다듬는 모습이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신치용 전) 감독님이 단독 해설은 처음이라서 저보다 더 떨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치용 전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19시즌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은 남자 프로배구의 대표적인 '명장'이다.
신진식 현 삼성화재 감독의 스승이자 '롤모델'이기도 하다.
신진식 감독은 신치용 감독 밑에서 실업리그 7연패, 77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신치용 전 감독의 해설을 들어봤다는 신 감독은 "저도 해설을 해봤는데, 해설은 경기장의 분위기에 맞춰서 해야 한다. 그런데 감독님은 계속 자기 톤대로 천천히 하시더라"고 보완해야 할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했다.
거침없이 발언한 신진식 감독과는 달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감독으로서 경력이나 경험이 많으셔서 요소요소에 말씀을 잘 풀어서 잘해주시는 것 같다"고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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