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해 국경분쟁까지 겪은 인도와 중국이 문화·관광 교류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21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시간가량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외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관광, 예술, 영화, 요가, 스포츠, 학술, 전통 의약 등의 분야에서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스와라지 장관은 중국과 10가지 의제에 합의했다며 "양국 관계가 깊어지고 지역과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스와라지 장관과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했다"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6~8월 중국-인도-부탄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겪은 뒤 전략적 소통 강화를 시도해왔다.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회담 등을 통해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난 11일부터는 중국에서 대테러 합동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21일 뉴델리에 도착한 왕이 장관은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州)의 아우랑가바드, 뭄바이 등을 들른 뒤 24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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