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측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방문을 앞두고 발전소 내부를 대대적으로 청소해 발전소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태안화력 시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태안화력 측은 전날 하청용역업체를 불러 김용균씨가 숨진 9·10호기와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등 발전소 내부를 구석구석 청소했다.
또 평소 기계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금지하던 물청소를 고압호스를 이용해 작업했다.
이 때문에 평소 같으면 낙탄과 분진 등으로 인해 엉망이던 작업환경이 시멘트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깨끗해진 상태로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을 맞았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등이 발전소를 방문한 것은 평상시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것인데 평소에 하지 않던 물청소까지 한 것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추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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