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극복 용도…IMF 구제금융 지원 협상도 막바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경제난을 겪는 파키스탄이 우방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 규모의 차관을 들여온다.
파와드 차우드리 파키스탄 공보부 장관은 21일 "UAE 정부가 곧 파키스탄 국영은행에 30억 달러를 입금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돈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 차관은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파키스탄 정부의 자금 유동성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차우드리 장관은 "아울러 UAE가 원유 수입 대금 지급도 유예해주기를 희망한다"며 "UAE는 파키스탄의 정유 및 담수화 공장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이에 대해 "힘든 시기에 너그럽게 파키스탄을 지원해주기로 한 UAE에 감사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관련해 620억 달러(약 69조7천억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차관을 들여왔다가 최근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파키스탄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액 60억 달러(약 6조7천억 원) 규모의 '오일머니'를 끌어오기로 했고 중국에서도 차관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려면 여전히 자금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최소한 120억 달러(약 13조5천억 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파키스탄은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80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최근 이를 마무리 짓기 위해 경제 개혁안을 IMF에 제출했다.
이 안에는 재정 긴축, 세수 확대, 중국 관련 채무 상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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