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오거돈 부산시장 "관문공항 건설에 올인"

입력 2018-12-26 06:13  

[신년인터뷰] 오거돈 부산시장 "관문공항 건설에 올인"
23년 만에 지방권력 교체…낡은 과거와 단절·부산 미래 설계
남북평화시대 맞아 부산 역할 커져…김정은 위원장 방문도 제안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김해신공항은 결코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습니다. 800만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 건설을 꼭 이뤄내겠습니다."
23년 만에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새해에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가 걸려 있는 신공항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오 시장은 또 "민선 7기 부산시정은 낡은 과거와 단절, 경계를 허문 광역행정 등으로 지금껏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해년 새해는 이런 변화를 토대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시민 삶이 나아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이후 지난 6개월을 평가한다면.
▲ 새로운 부산에 대한 기대로 시작된 민선 7기 부산시정은 전에 없던 변화와 혁신의 시간을 보냈다. 부산의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한 뒤 분야별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부산아이 다가치 키움', 공원일몰제 종합대책, 대중교통 혁신안,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상생 협력 프로젝트,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북항 통합개발 등 미래청사진을 제시하고 부산의 내일을 설계했다.

-- 김해신공항 재검토 논란이 뜨거운데.
▲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부산시는 3불론(不論)을 말하고 싶다. 먼저 소음, 안전, 운영, 확장성 등에서 문제가 드러나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 둘째 김해신공항 건설은 불가능한 약속이다. 지금 제주신공항이 주민 반대로 표류하고 있듯이 김해신공항도 부·울·경 시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결국 삽조차 뜨지 못하게 될 것이다. 셋째 김해신공항 건설은 4대강보다 더 나쁜 정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전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반성하고 수정할 생각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 그렇다면 대안은.
▲ 무엇보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 총의를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이전 정권에서 결정된 사안을 밀어붙이는 국토부는 신공항 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부·울·경 신공항검증단의 의견을 반영해 총리실에서 신공항 문제를 풀어야 한다. 김해공항 확장안의 문제점이 확인된 만큼 제3의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가덕도가 최적지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다만 동남권 지역민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가 필요하다.

-- 남북평화시대, 부산의 역할은.
▲ 역사는 기존 관념을 깨는 창조적 발상과 담대한 실천을 통해 발전해 왔다. 부산은 남북평화시대를 맞아 선제적으로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 한·북·중·러 복합 물류 루트 활성화, 금융·ICT 산업 협력, 남북 공동영화제 개최 등 교류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유라시아 철도 시발점이자 한반도 관문도시인 부산을 방문하도록 제안하고 싶다.
-- 부산은 합계 출산율 0.85로 초저출산 도시다. 대책은.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부산은 보육종합대책인 '부산 아이 다(多)가치 키움'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모든 어린이집을 오후 7시 30분까지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맞벌이 가정의 영유아 돌봄을 해소하며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아빠의 육아 참여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수립했다.
-- 경제가 어렵다.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은.
▲ 민선 7기 주요 정책의 최종 목적은 일자리이다. 모든 정책위에 일자리를 두고 일자리의 양과 질을 함께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에 시민이 참여하는 행복 일자리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성장을 이끌 혁신성장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위한 지역주도의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일자리를 확대하도록 하겠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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