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밋차 가스파리니의 활약으로 한국전력을 꺾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10 22-25 25-18)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승점을 39로 끌어 올리며 현대캐피탈(승점 38)을 1점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선두 자리에서 하루 만에 내려오는 등 V리그 남자부 선두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KB손해보험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시즌 17번째 패배를 당했다.
가스파리니는 서브에이스 6개, 백어택 6개 등 2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만 2개 추가했더라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15득점, 10득점으로 삼각편대를 이뤘다.
외국인 선수 없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국전력은 에이스 서재덕이 16득점으로 부진하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 가스파리니의 6연속 공격 성공을 앞세워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1세트에는 거세게 추격했다. 최석기의 블로킹으로 9-8 1점 차,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한국전력 최석기에게 블로킹과 속공을 허용하고, 정지석·김규민이 잇달아 범실을 하면서 16-18로 밀려났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다시 19-19로 따라잡은 뒤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역전했다. 세트 포인트에서는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 접어들면서 한국전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리시브 효율이 25%에 그쳤고, 공격 효율은 -25%였다. 2세트에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김인혁(2득점)과 최석기(1득점)뿐이었다.
대한항공이 18-6으로 크게 앞서자,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세터 이호건을 코트에서 뺐다. 대한항공은 15점 차로 2세트를 크게 이겼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3세트에서 범실을 11개나 쏟아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15-15에서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네트 터치 범실, 정지석의 서브 범실, 김규민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17-20으로 밀려났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세트 포인트를 내준 상태에서 곽승석의 서브 범실로 3세트 패배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 분위기를 다잡았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활약으로 15-9로 점수를 벌린 대한항공은 기세를 이어나가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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