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을 나포해 긴장이 높아진 크림반도 인근 해역서 구축함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 남부군사구역 당국은 21일(모스크바 현지시간) 크림반도 페오도시아 주변 해역에서 항해를 일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군 당국은 "아드미랄 그리고로비치함(艦)이 정기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항해 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항해 제한이 언제 해제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리고로비치함은 선박과 잠수함, 항공기 공격 능력을 갖춘 구축함이다.
100㎜ A-190 함포, 칼리브르 장거리 함대지 순항미사일, 시틸 함대공 미사일, 어뢰를 탑재하고, Ka-27 헬리콥터를 운용한다.
앞서 일부 외신은 헬기를 탑재한 러시아 프리깃함이 크림반도에서 아조프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바다)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항해하려던 우크라이나 함정 2척과 예인선을 케르치해협 입구에서 무력으로 나포하고, 승조원을 억류해 양국 간 긴장이 높아졌다.
이달 1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마지막 열흘 동안에 크림반도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하려 모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도발이 실제로 일어나면 무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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